반갑습니다. AZ 책고입니다.
이번에 소개할 맛집은 수원입니다.
전국적으로 돌아다니며 맛집을 찾아 다니다니
한량도 이런 한량이 없습니다.
수원에 갈 일이 생겨 수원 토박이 분과 저녁과 다음날 아침을 같이 했습니다.
그 두 식사를 한번 포스팅 해볼까 합니다.
환절기로 아침과 낮기온이 차이가 많이 나지요?
항상 이런날은 뜨끈한 국물이나 보양음식을 찾곤 합니다.
통닭이나 껍데기, 오돌뼈 같은 술안주 음식을 권하던 지인에게
" 혹시.. 몸이 좀 보양될 만한 음식집 없나? 요즘 환절기라 몸이 으스스 하네"
그렇게 찾아가게된 수원 송할머니 옻닭입니다.
옻닭집... 흔한 메뉴는 아니였습니다
옻닭은 옻나무 껍질을 넣어 만든 국물에 닭을 푹 고아 익혀 만든것으로
예로부터 보양음식 러버들 러부터 사랑받아온 음식이지만
옻닭의 치명적인 단점은 알러지 입니다.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리는 옻나무의 우루시올 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그게 알러지의 원인이 됩니다.
몸에 열이 많은 소양인이나 피부가 예민하거나 옻에 알러지가 있으신 분들은 먹으면 안됩니다~
다행이도~~ 저는 옛날 옻을 먹어보고도 아무렇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괴산? 제천? 옥천? 같은곳에서 진행하는 옻축제도 갔더랬죠.
그때 풍기던 옻닭냄새를 아직도 좋아한답니다.
심지어 옻순 무침도 냠냠먹었습니다.
가게의 첫인상은
"이 집은 맛이 없을수가 없는 분위기를 풍기는구나" 였습니다.
해가 떨어지고 날씨가 추워지는데,,
비가 살짝 부슬부슬 내리는 그 어르스름한 저녁의 분위기 속에 가게로 들어갔습니다.
계단을 올라가는 길..
백년가게 표지판이 있습니다.
송할머니 옻닭은 백년가게로
30년 이상 명맥을 유지하면서도 오래도록 고객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점포 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에서 그 우수성과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 받아 공식 인증받은 점포입니다.
여기에 포스팅한 곳 중에 백년가게는 처음입니다.
그렇게 크지않구나 생각했던 음식점의 불켜진 층과는 달리
2층 3층이 전부 옻닭을 판매하는 곳이라는 걸 보고 놀랐습니다.
더군다나 큰 주차장도 바로 옆에 있더라구요.
뚝배기 옻닭이라는 신기한 메뉴입니다.
맛집의 정석답게 메뉴판 없습니다.
옻닭 하나만 판매하시네요.
역시 보양식집의 국룰 효능 써져있어야죠.
위에는 마른옻에 대한 효능인데...
이건 젖은 옻 아닌가요? 아니다 우린 옻인가?
와 이거 무슨 비주얼일까. 초코탕인가?
이야 이거 숟가락 넣기가 너무 낯설어버리는데...
내가 아는 옻닭이 이렇게나 갈색이였나..
먹으면 초코맛이 나는게 아닌가..
내향적인 저는 옻닭을 먹자마자 초코맛이나는 옻닭에 수저를 던지고
사장님 불러오고 경찰 부르는 상상까지 했습니다만 그건 접어두고,
한입을 떠먹어보았습니다.
생각보다 정말 맛있네~ 시원하네~
시커먼 색과는 다르게 한약재 느낌이 살짝 나는 뜨겁고 맑은 국물입니다.
옻의 향은 조금 납니다.
안에는 찹살이 들어가 있어 굳이 밥을 넣고 말아 먹지 않아도 될만큼 충분합니다.
대신~ 약간 밍밍하게 느낄 수 있으니
소금 후추를 조금 뿌려 간을 개인에 맞춰 뿌려 드시면 됩니다.
오락가락 하는 날씨 속에 뜨거운 국물이 들어가니 속이 풀리는 느낌입니다.
닭의 사이즈는 반계정도,
닭의 익힘 정도는 매우 푹익혀 살이 포슬포슬하며
닭 가슴살이 퍽퍽하지 않고 촉촉할 정도로 익힌 살 입니다.
매우.. 매우 저의 취향을 딱 저격한 닭요리였습니다.
단지 색이 너무 진해서 맛이 상상이 가지 않을 거만 빼고요
그렇게 완반뚝을 조지고
마무리로 매실차를 하고 나왔습니다.
뜨거운 국물 후 차가운 매실차를 먹으니
아저씨 기운에 잠식되어있던 제가 다시 정신을 차렸습니다.
총평
각자 1인 뚝배기에 나오는 옻닭이여서
큰 쟁반에 한꺼번에 나와 번잡하게 발라먹는 백숙을 싫어하는 저로써는
매우 깔끔하였습니다
.
가격은 15000원으로 반계 가격으론 좀 비싼것처럼 느낄 수 있으나
음식을 직접 드셔보시면 조금 다르다고 느끼실 겁니다
깔끔한 맛의 국물이나 그렇지 못한 진한색
부드럽다 못해 스스로 발골되는 닭 육질
진짜 맛있고 추천해드릴 만 합니다.
만약 주변에 어른분들이 계시고 건강한 보양식을 추천해드리고 싶다면
송할머니 옻닭을 추천하셔도 좋겠습니다.
그 김에 같이 소주 한잔 하셔도 좋습니다.
지금까지 책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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