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맛집] 이게 해장국집이냐 무한리필집이냐 - 인계동 유치회관

반갑습니다. 해장하는 책고입니다.

수원 2일차입니다.

 

[수원맛집] 아재입맛저격하는 세류동 송할머니 옻닭, 너무나도 건강한 맛

 

어제 옻닭을 먹으면서 많이 술을 먹은것도 아니지만,

적당한 한두잔 걸치고

숙소에 가서도 혼자서 소주 한병정도 먹었습니다.

술도 한잔하고 나니, 역시나 아침에 해장국을 달리고 싶었습니다.

 

제가 잡은 숙소는 수원 시청 근처로 주변에 술집이나 이런게 많았습니다.

수원의 인계동이 번화가라고 합니다만,

 

술집골목 = 24시 해장국집

 

술집 골목에는 저녁겸 반주 , 또는 술을 다 먹은 뒤에 막차로 해장술 을 위한 24시 해장국집이 있기 마련입니다.

 

수원 인계동에도 마찬가지로 해장국집이 있었습니다.

 

바로 수원 토박이 추천으로

인계동 유치회관으로 갔습니다.

일요일 아침 10시 였습니다만 번호표를 뽑고 줄 서서 기다릴 만큼

인기가 많아보였습니다.

겉으로만 보아도 주차장이 부지가 많아보였거든요.

건물밖으로는 소고기 육수 냄새가 흘러나왔습니다.

항상 맛집의 메뉴판은 간소하다.

역시 맛집이라고 불리는 식당의 메뉴판은 간소합니다.

해장국과 수육, 수육무침, 술과 음료입니다.

 

수원의 유치회관은

1972년 수원 구천동 에서 시작하여

1992년 수원 인계동 으로 이전한 뒤,

총 45년간 한결같은 맛으로 수원 주민의 곁을 지켜왔다고 합니다.

 

현재 인계동 본점 과 분당 직영점 두곳을 운영하고 

백종원의 3대천왕이 촬영된 본점이라고 합니다.

 

불과 몇년전까지는 vj 특공대나 생생정보통 등 방송에 나오고 유명해지는 루트였는데

이제는 백종원의 3대천왕, 수요미식회 같은 맛집 프로그램 등이 그 뒤를 이어가는거 같습니다.

매번 비슷한 포멧이지만 프로그램이 바뀌네요.

 

독특한 음식 조합.

음식의 컨셉은 같이 나온 선지에 의해 선지해장국 처럼 보이지만

맑은 소고기 육수에 두툼한 우거지 큼직하고 쫀쫀한 고기가 들어간 소고기해장국입니다.

거기에 선호대로 선지를 넣어먹는것...

 

제가 여기서 가장 좋았던건 진하며 맑은 국물이였습니다.

참고로 저는 선지를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듬뿍넣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는 선지 더달라고 하면 더준다.

사람이 많아서 바쁘던데...잊지않고 와서 선지 한덩이를 던저주고 가셨습니다.

쫀쫀하며 시원한 국물에..

선지도 넣고 먹어보니 생각보다 맛있네~

그러다 문득 맨 뒤쪽 테이블에서 

"이모! 여기 국물좀 더주세요~"

라고 말합니다..

 

아니 선지도 주고 국물도 줘?

그냥 이거 만원짜리 해장국 무한리필집이네

 

여기서 술만 시키면 다른데 1차 2차 갈 필요도 없이

안주가 리필~

 

근데... 이 해장국이 만원이 넘어갈 이유가 있냐고 물어보신다면

전 당연히 yes 라고 생각합니다.

 

맛과 양이 충분했기 때문에, 

슐과 어울리는 해장국이기 때문에..

저는 무조건 오케이 입니다.

오랜만에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나니 기분이 매우 좋았습니다.

시원하고 든든한 소고기를 아침으로 넣고 일정을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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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쫀득한 소고기 부위와 대파, 버섯, 추가로 나오는 선지

맑은 국물은 과하지 않습니다.

덕분에 다데기, 다진 고추, 소금, 후추 등으로 

먹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조절해 먹는

전형적인 해장국집이였습니다.

 

유치회관은

이번 해장국은 24시 운영을하며

널널한 주차장이 있긴 하나 사람이 워낙 많기 때문에 

시간이 맞지 않는다면 번호표를 뽑고 웨이팅을 해야할 수 있습니다.

 

포장은 2인분 이상 가능하며 밑반찬 추가시 1000원을 제공해야할 수 있습니다.

 

그 해장국은 

누군가의 아침밥이였으며

누군가의 저녁 반주 음식이고,

누군가의 막차 해장술 안주였습니다.

 

지금까지 문과감성 책고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