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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보자/먹는것도 운동이다

[청주 맛집] 좋은 분위기의 오마카세, 산남동 스시 오오키 방문 후기 (콜키지 여부, 가격, 장소, 추천)

by run_ji_run 2022. 12. 27.

반갑습니다. 책고입니다. 

얼마 전에 크리스마스였죠. 많은 분들이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소중한 시간을 보내셨을 텐데요.

저도 여자친구와  특별한 식사를 위해 한달전부터 예약한 오마카세집을 다녀왔습니다. 그곳은 산남동에 위치한 스시오오키 입니다.

청주에 다른  오마카세

2022.10.10 - [두번째 쉼 - 먹는게 최고다] - [청주 맛집] 갓성비 오마카세 ' 온기 ' 디너 코스 후기 - [청주 야한식당 프리미엄 버전??]

 

[청주 맛집] 갓성비 오마카세 ' 온기 ' 디너 코스 후기 - [청주 야한식당 프리미엄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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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초가을쯤이었나 다녀온 청주 오마카세 '온기'에 대해서 여자친구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여자친구는 오마카세를 다녀온 적이 없다고 하더군요. 특별한 경험을 선물해 주고파 오마카세에 경험이 없는 여자친구를 위해 오마카세를 예약했습니다.

오마카세의 위치는?

위치는 산남동에 위치해 있습니다. 산남동 술집이 밀집한 법원 쪽 부분의 반대 블록에 위치해 있습니다.  주변에 맛집 많은 편이나 주차공간이  따로 없는 점은 감안하시고 이동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들어가는 입구가 어디야..?

간판이.. 없다?

빌라 1층에 위치해있고 심플하다 못해 허전한 전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찾기 힘드실 거 같겠지만, 주변에 있는 상가와는 분위기가 전혀 다른 음식점이 하나 있다면 바로 스시 오오키입니다. 네 그곳이 맞습니다. 

인태리어는 흔한 일식 인테리어

두 개의 나무문을 지나 들어서면, 심플하고도 심플한 일본식 나무 인테리어가 눈에 띕니다. 사케병을 나열한다던지, 전체적인 우드 인테리어를 보면 아시겠죠.

맨 마지막 자리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 오후 8시 15분 예약이었고, 도착한 시간은 8시 13분이었습니다. 오시는 분들 전부 커플 이 시더라고요. 저희 커플이 제일 꼴찌였습니다. 일단, 최대한 빠르게 착석했습니다. 그리고 정확히 8시 15분에 전채 요리가 나왔습니다. 

 

애피타이저, 스시, 조림, 무침, 튀김등 

계란찜

제일 처음으로 나온 계란찜입니다. 약간의 양념과 위에 올라간 크리스피 한 과자가 잘 어울립니다. 첫 음식으로 제격입니다.

광어와 광어 지느러미 부분

그 후 이어진 약간의 스시가 입맛을 살랑살랑하게 해 줍니다. 매우 얇게 떠낸 광어는 접시의 색이 다 비칠 정도였습니다. 앞에  계시는 직원분이 칼로 아주 예리하게 뜨는 모습을 직접 보면서 먹으니 약간 신기합니다.

나메로?

직원 분이 주시면서,

"나메로 입니다. 고기 된장에 버무렸으니 따로 간 하지 않고 드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엥? 나메로가 뭐여... 일단 먹어보니 맛이.. 엄청납니다. 짭조름한 양념과 전갱이류의 생선의 식감과 쫀득함이 합쳐져서 전채요리에서 이게 나와도 되나 싶을 정도로 제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때는 나메로라는걸 잘 몰랐지만, 지금 글을 쓰면서 조회해보니 이런 말이더군요

 

나메로, 라는 말은 일본에서는 핥다. 빨다 라는 느낌의 말입니다.
음식에 이런 말을 쓰는 이유는 정말 매우 맛있어서 접시에 달라붙은 것도 핥아먹는다라는 유래가 있다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치바 현의 지역요리로 전갱이, 꽁치, 고등어, 정어리 등 등 푸른 생선을 일본식 된장과 각종 양념을 더해 무쳐서 낸 요리라고 합니다. 

그런 생선을 다져서 크로켓처럼 부쳐먹거나 밥에 따듯한 수프나 차를 넣고 고명으로 올려 '오차즈케'로 먹기도 한다고 합니다.

뒤이어 나오는 음식은 문어조림입니다. 

 

츠루우메 유즈 하이볼

여자친구는 식사 때 상큼한 음료나 탄산을 먹는 걸 좋아해서 여자친구를 위해 츠루우메 유즈를 시켰습니다. 나온 문어조림은 다소 질기다는 느낌은 받았으나 양념이 맛있고 조림상태가 좋아 어찌 저치 잘 삼켜 먹었습니다. (사실 전 좀...)

거의...에이드 수준

매우 맛있어 보이지만 저는 차를 끌고 왔기 때문에 입에 대진 않았습니다. 여자친구의 말로는 진한 유자 에이드 느낌이라고 하더군요. 매우 상큼하여 홀짝거리며 잘 먹었습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이브여서 그런지 많은 커플분들이 오셨는데요, 그중에 와인을 챙겨 와서 같이 드시는 커플 분들이 계셨습니다. 

 

산남동 초밥오오키는 잔을 지참할 시 콜키지 프리입니다. 하지만 따로 와인 따게를 제공하거나, 따라주는 건 하지 않기 때문에 술을 갖고 가실 분들은 이점은 유의하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그 외에도..

그 외에도 아귀 간, 가리비 관자, 갈치 튀김, 도미구이로 육수를 낸 국물, 대게살과 금태구이 요리 등... 전채요리가 많이 나왔습니다. 제가 간 오마카세 중 가장 전채요리가 많이 나왔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바리에이션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중 제가 제일 맛있게 먹었던 건.. 바로 찐 전복과 내장소스입니다. 

쫀쫀한 전복과 그에 걸맞는 소스

쫀쫀한 식감이면서도 전복의 식감을 잃지 않고 전복 내장 소스 또한 콤콤하면서도 너무 시지 않고 담백하고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때 여자친구는 눈이 엄청 커졌습니다. 진짜 정말 커졌어요. ♥

 

스시 오마카세라면 역시 스시가 나와야지.

이곳은 스시와 함께 발라주는 간장이 아주 일품이었습니다. 직원 분 말로는 유자와 청양고추를 첨가해서 만든 간장이라고 하는데, 생선과 매우 잘 어울려서 좋았습니다. 

 

왼쪽 참돔, 가운데 한치, 오른쪽 전갱이

일단 전체적으로 직원분이 샤리를 아주 잘하셔서 만족하고 먹을 수 있었습니다. 샤리의 양과 간장의 정도를 물어보시고 원하시면 언제든지 맞춰드리겠다고 하셨습니다. 

 

참돔은 담백했고, 한치는 말랑거리며 미끌거리는 식감이 일품이었으며, 전갱이는 기름졌습니다. 

 

참다랑어 삼총사

왼쪽으로 참다랑어 갈빗살, 가운데 참다랑어 대뱃살과 트러플, 오른쪽 참다랑어 속살이라고 소개해 주셨습니다. 

참다랑어는 초밥의 일인자답게 매우 깊은 맛이 났습니다. 거의 뭐 소고기나 다름없었습니다. 

이제 끝이 보이는구나.

단새우와 성게알, 고등어, 붕장어를 마무리로 초밥 부분이 마무리되었습니다. 특히 붕장어의 익힘 정도가 매우 훌륭하여 입안에서 샤리와 함께 밥과 어우러져 식도를 넘어가는데.. 부드러움이 말로 할 수가 없었습니다. 

 

식사류, 디저트 그리고 마무리

일본식 계란찜

일식 계란찜 '교쿠'는 새우를 함께 넣어 포실한 식감을 더했습니다. 

식사류

그 뒤 보통 솥밥을 제공하곤 하신다던데, 저희는 신기하게도 라멘이 나왔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솥밥을 기대하긴 했는데, 그래도 제가 라멘을 좋아하는지라 적당히 잘 먹었습니다. 검게 올라오는 건 아마도 트러플 오일로 생각됩니다. 마치 프리미엄 초고가 호화 라멘이 아닌가 싶습니다. 

마지막

제일 마지막 녹차 아이스크림과 호두를 얹어 내오는 후식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호두가 잘 캬러멜라이징이 되어서 만족했습니다. 식후 디저트로 훌륭하긴 하였으나, 최근 일주일 동안 많이 춥고 폭설이 내려서 아이스크림이 나올 줄은 몰랐습니다.ㅎㅎ 그래도 잘 맛있게 먹었습니다. 

 

총평

대체적인 평가

산남동의 초밥오오키, 가성비 괜찮은 오마카세집입니다. 

대체로 조용한 분위기이며, 직원분은 친절하십니다. 

코스 구성의 비율은 제가 다녀왔던 대부분의 오마카세는 스시쪽을 많이 가져가는 편이었는데, 스시오오키는 스시와 사시미 반, 그 외 요리 반 정도의 비율로 코스를 구성되어 있는 거 같아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오마카세 초심자 분들이나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도 쉽게 오셔서 먹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결제와 예약방법

예약은 어플 '캐치테이블'에서 진행하였으며, 예약금을 내고, 나중에 예약금 환불되는 형식입니다. 현장결재 진행했습니다 

12월 27일 기준 '점심 5만 원' '저녁  9만원'입니다. 

유의할 점

대신 주변에 주차공간이 마땅치 않아서 유의하셔야 합니다. 

 

너무 배부르지 않고 대접해야 하는 식사자리 에는 추천할만한 오마카세 집입니다.  여러분들도 기회가 되신다면 한번 찾아가 보셔서 맛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만족점수 10점 만점에 7.8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