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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요정/주방용품

열네번째 소비 - [CUAN] 쿠안 IH 쿡웨어 탈부착핸들 냄비 프라이팬 4종 세트 (집들이 선물, 자취 선물)

by run_ji_run 2022. 9. 26.

안녕하십니까. 혼자 사는 책고입니다.

올해로 저는 혼자 산지 8년이 넘어갑니다.

그렇게 자취 8년 차로 접어든 저의 사소한 취미는 밥해먹기입니다.

하지만 칼질은 전혀 늘지 않았습니다.

어수룩한 칼 솜씨에다 , 매일 해 먹는 밥이 왜 취미냐 하시겠지만,

7평 남짓한 작은 공간에 김치냉장고가 있다면 어느 정도 이해가 가실 겁니다.

일반 냉장고에 김치를 두면 잦은 온도 변화로 금방 쉬어버리니까요.

이렇게 주접떠는 사람의 특징이 있습니다. 

'장비병'

명장은 도구를 가리지 않는다고 하였지요.

하지만 전 명장이 아니기 때문에 도구를 가립니다. 그것도 무척이 나요

그래서 이쁜 접시와 주방용품을 보면 침을 흘리곤 합니다.

어머 저거는 사야해

마트를 들릴 때 즈음 여자 친구는 간식코너, 빵 코너

저는 주방용품 코너, 식재료 코너를 도는 모습을 보며

여자 친구는 "니랑 나랑 바뀐 거 같다" 라며 한숨을 쉬곤 합니다

 

그렇습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오늘 할 포스팅은 바로 주방용품 포스팅입니다.

물론 제가 산거 아니고 선물 받은 겁니다. 

뽁뽁이까지 안전하게 포장되어있다.

알맞은 포장에 알맞은 뽁뽁이, 이렇게 아다리가 잘 맞게 포장되면

괜스레 기부니가 좋습니다

 

쿠안이라는 브랜드에서 나온 쿡웨어 4종 세트입니다. 

색은 크림 베이지와 비스포크 두 개가 있는데 저는 비스포크를 구매했습니다.

이유는 뒤에 후술 하겠습니다. 매우 큰 이유입니다. (비장)

 

구성

보시는 바와 같이

18cm 냄비, 18cm 유리뚜껑, 20cm 냄비, 핸들 4종 구성입니다. 가스레인지는 물론 인덕션, 하이라이트, 핫플레이트, 오븐까지 사용 가능!  오븐과 가스레인지를 사용하는 저희 집에 안성맞춤입니다.

또한 최근 원룸 등은 대부분 인덕션인데.. 이런 사소한 고민 따위 ! 바로 뜯어봅니다. 

어맛! 색이 정말 제 취향입니다.

제 취향을 저격하였습니다.

너무 각지지도 않고 너무 둥그렇지도 않은 모습에다 적절한 색 조화가 맘에 듭니다.

그리고 핸들을 살펴봅시다.

1번, 2번이 적혀있고 순서대로 누르면 위에 고리가 튀어나와 냄비를 잡는 형식입니다. 

왼쪽 순서대로 1번 2번 3번입니다.

덜그럭 거리거나 소리가 크게 나지 않고 손에 잡히는 그립감도 아주 훌륭합니다.

위에서 본 냄비와 프라이팬입니다.

사이즈는 1~2인용으로 큰 편은 아닙니다만 저에게는 아주 적절한 사이즈입니다.

혼자 사는 1인 가정이나, 신혼부부에게 딱 기본적인 세트입니다. 

 

유리뚜껑은 냄비에만 적용되는 게 살짝 아쉽습니다. 

우리 뚜껑을 살짝 크게 하여 두 개 전부 사용하게 했으면 조금도 실용적일 텐데,

그렇게 되면 이쁘지 않겠죠?

그래 이쁘니까 되었다.

기존에 쓰는 프라이팬과 비교해볼 텐데...

제가 비스포크 색을 골랐던 이유를 알게 되실 겁니다.

마치 전장에 나갔다 돌아온 김일병의 모습을 보는듯 하다.

그렇습니다.

세상의 모든 짐과 고난을 온몸에 묻히며 태어난 듯한 기존의 프라이팬입니다.

잘 쓴다고 썼는데, 코팅이 금방 나가버리더니 이렇게 되어버렸습니다...

인간이 미안해...

 

이런 이유로 비스포크 색을 택한 것입니다.

더러워지면 더러워지는 대로 표가 나는 탓에 음식 하는 느낌이 팍 죽어버리더군요.

물론 싸구려 프라이팬이라 그럴 수는 있지만 

사람 마음이라는 게 있잖습니까. 

하 너무 이쁘다 진짜 침 나옵니다.

당장 요리를 하고 싶은 마음이 절로 솟아오릅니다.

주방 신입 뉴비 찜 쪄먹는 거 참 좋아합니다.

 

바로 불을 올리고! 계란 프라이를 조질 준비를 합니다.

보고 계십니까? 

아무리 식용유를 붓고, 충분한 열을 가하고 계란을 실온에 놓아 차갑지 않게 준비하고 한 다음 해도,

싸구려는 눌어붙습니다.

적어도 무안 IH 쿡웨어 프라이팬은 싸구려는 아니란 이야기겠지요.

 

은반 위의 연아 킴처럼 부드럽게 움직이시는 모습 보이십니까. 

팬과 그립을 결합했을 때의 무게중심도 좋아서 손목에 부담도 없고

손에 감기는 느낌도 아주 훌륭했습니다.

아주 우우우 부드러워..

안그래도 배고팠는데 잘됬다 욘석!

바로 마수걸이해주었습니다.

안 그래도 배고팠는데 계란 프라이에 케첩까지 뿌려서

야무지게 섭취해주었습니다.

새 프라이팬으로 해서 그런지 맛도 더 좋은 거 같습니다.

미안... 그동안 고마웠어..

제 후진 요리실력으로 맘고생이 심했을 옛 프라이팬은 이제 보내줘야겠습니다.

이번 무안 IH 쿡웨어 4종 세트는

1인 가정, 신혼부부가 쓰기에 정말 딱 좋은 물건입니다.

핸들의 그립감이나 무게중심의 밸런스도 좋아 손목의 무리가 안 갑니다.

 

다만 무게중심이 너무 좋은 나머지

음식물이 없는 상태에서 팬에 올릴 때

자칫 핸들 쪽으로 기울 수 있다는 점이 단점이라면 단점으로 꼽겠습니다.

 

취향과 인테리어에 따라 색도 골라서 주문할 수도 있고

더군다나 카카오 선물하기에서 가볍게 주고받을 수 있으니

생일선물, 집들이 선물, 신혼부부 선물로 안성맞춤입니다.

 

물론 저는 주방용품을 저어어어어엉말 좋아하기에

사심이 조금은 들어가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아니 어차피 광고 아니니까 괜찮!

그럼 여기까지!

지금까지 요리하는 책고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