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레이싱 파트너 - 서코니 엔돌핀 스피드 4 실사용 리뷰 (150km+ 솔직 후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구매한 러닝화이자 세번째 러닝화 서코니 엔돌핀 스피스 4에 대한 리뷰를 작성하려 합니다.

 

써코니 액손 3 (Saucony Axon 3) 리뷰 : 편안한 적응력을 자랑하는 입문 러닝화

아식스 노바 블라스트4(Asics Novablast4)-구매, 후기, 실제 착용, 리뷰, 이전모델 비교까지

 

오늘은 저의 세 번째 러닝화이자, 마라톤 도전을 위한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고 있는 서코니 엔돌핀 스피드 4

 

150km 이상 실러닝 후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첫 번째 러닝화였던 써코니 액손 3는 편안한 착화감으로 러닝의 즐거움을 알게 해 주었지만 장거리에는 아쉬움이 남았고,

두 번째 러닝화였던 아식스 노바블라스트 4는 안정적인 쿠셔닝이 훌륭했지만 대회용으로 신기에는 다소 무게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2024년 11월 JTBC 마라톤 참가를 목표로, 더 가볍고 반응성이 좋은 신발을 찾던 중 엔돌핀 스피드 4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1. "카본화 되겠냐?" - 황영조 선생님의 한마디, 그리고 나일론 플레이트의 선택

대회용 신발을 알아보기 시작하면서 주변 러너들은 대부분 카본 플레이트가 적용된 레이싱화를 추천했습니다. 가벼운 무게와 폭발적인 추진력은 기록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때,

황영조 선생님의 유튜브 섬네일.

 

 마라톤 영웅 황영조 선생님의 유튜브 영상이 알고리즘에 떴습니다. "카본화 되겠냐?" 라는 질문에 스스로 답했습니다. '네, 전 안됩니다.' 부상을 감수하면서 기록을 쫓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카본 플레이트의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나일론 플레이트가 적용된 서코니 엔돌핀 스피드 시리즈였습니다. 서코니의 엔돌핀 라인은 다음과 같이 구분됩니다.

• 카본 플레이트 모델: 주로 엔돌핀 프로 시리즈와 엔돌핀 엘리트 모델에 적용되어 레이스에 최적화된 높은 반발력과 추진력을 제공합니다.
• 나일론 플레이트 모델: 엔돌핀 스피드 시리즈는 카본보다 유연한 나일론 플레이트를 사용하여 편안한 착화감을 유지하면서도 적절한 반발력을 제공, 데일리 트레이닝과 스피드 훈련 모두에 적합합니다.

저는 부상 위험을 줄이면서도 퍼포먼스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엔돌핀 스피드 4를 최종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3. 첫인상

서코니 엔돌핀 스피드 4

러너들 사이에는 "서코니 신발은 디자인은 좀 아쉽지만 성능은 뛰어나다"라는 인식이 있는 것 같습니다.

마치 나이키 신발이 디자인은 예쁘지만 칼발 인것처럼 말이죠. 하지만 엔돌핀 스피드 4를 처음 매장에서 마주했을 때, 세련된 색상 조합이 제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색상 조합이었고, 실제로 들어보니 매우 가벼워서 20km 이상의 장거리 러닝에도 부담이 없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했습니다.

 

과하게 뚱뚱하지 않고 날렵하게 빠진 디자인, 형광색 포인트, 생각보다 물렁하지 않으면서도 적절한 쿠션감, 그리고 발을 단단하게 잡아주는 어퍼까지, 모든 요소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20만원이라는 가격이 아깝지 않다고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3. 착화감과 편안함 - 발에 착 감기는 안정감

사이즈는 평소 신는 정사이즈인 250mm를 선택했습니다. 저는 발볼이 넓은 편이고, 발가락 모양도 예쁘지 않지만, 엔돌핀 스피드 4는 신자마자 제 발에 완벽하게 밀착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발 뒤꿈치와 발목을 단단하게 지지해 주는 부분과, 신발끈을 묶었을 때 발등이 답답하지 않은 점이 만족스러웠습니다. 또한, 가벼운 무게 덕분에 10km 이상 러닝 시에도 발에 느껴지는 부담이 적었습니다.

 

#4. 퍼포먼스 - 나일론 플레이트의 힘, 그리고 안정적인 지지

• 쿠셔닝: 서코니의 파워폼 HG(PWRRUN HG) 폼은 노바블라스트 4보다 약간 더 단단하게 느껴졌지만, 일정 거리 이상 달렸을 때 발휘되는 반발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지면으로부터의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해주어 장거리 러닝 시 발의 피로감을 줄여주었습니다.
• 반응성 및 추진력: 스피드 롤(SPEEDROLL) 이라고 하는데, 어려운 기술 용어는 잘 모르지만, 확실히 플레이트가 내장되어 있어 빠른 속도로 달릴 때 발을 더욱 효과적으로 밀어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6분 페이스에서 5분 30초 페이스로 속도를 올릴 때 그 차이가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마치 발 밑에 스프링이 있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 안정성: 개인적으로 러닝화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가 발목과 발 뒤꿈치의 지지력입니다. 발목이 튼튼한 편이 아니라 고강도 운동 시 쉽게 피로를 느끼는데, 엔돌핀 스피드 4는 발 뒤꿈치를 단단하게 잡아주고 발목을 안정적으로 지지해 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덕분에 불안감 없이 러닝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 접지력: 주로 아스팔트나 트랙에서 러닝을 하기 때문에 다른 신발과의 큰 차이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미끄럽거나 불안한 느낌 없이 안정적인 접지력을 제공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인 러닝 환경에서는 충분한 접지력을 보여줍니다.
• 무게: 데일리 조깅이나 짧은 거리를 달릴 때는 적당한 무게감 있는 신발도 괜찮지만, 대회나 장거리를 뛸 때는 가벼운 신발이 확실히 유리합니다. 이 부분에서 엔돌핀 스피드 4는 매우 만족스러운 성능을 보여줍니다.

#5. 내구성 - 6개월, 150km, 그리고 변함없는 성능

약 6개월 정도 신은 신발

 

2024년 10월부터 현재(2025년 4월)까지 약 6개월 동안 엔돌핀 스피드 4와 함께 150km가 넘는 거리를 달렸습니다.

 

주로 대회 출전이나 장거리 훈련에 신었음을 감안하면, 야외에서 상당한 거리를 뛴 셈입니다.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신발의 외관은 크게 손상되지 않았고, 쿠셔닝 역시 처음과 거의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신발 갑피의 흰색 부분에 생긴 약간의 얼룩 정도입니다. 아웃솔이나 미드솔의 마모는 거의 느껴지지 않으며, 전반적인 성능은 아직 95% 이상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6. 총평 - 카본의 대안, 그리고 첫 풀코스의 영광을 함께하다

 

장점:

1. 가벼운 무게로 인한 뛰어난 착용감: 장거리 러닝 및 스피드 훈련 시 발의 피로도를 최소화합니다.
2. 카본 플레이트의 훌륭한 대안, 나일론 플레이트: 적절한 반발력과 적절한 편안함, 다양한 훈련에 적합합니다.
3. 안정적인 발목 및 뒤꿈치 지지: 발목이 약한 러너에게도 안정적인 러닝 환경을 제공합니다.
4. 만족스러운 내구성: 6개월, 150km 이상 사용했음에도 성능 저하가 거의 없습니다.

단점:

1. 얇은 토캡 부분: 신발 앞꿈치 위 천 부분이 다소 얇아 쉽게 젖거나 더러워질 수 있습니다.
2. 개인적인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디자인: 성능만큼 화려한 디자인은 아닐 수 있습니다.

2024 JTBC 마라톤 풀코스 완주 경험담, 10km마다 터지는 실소..

귀여운 내 신발..

 

서코니 엔돌핀 스피드 4는 저에게 첫 풀코스 마라톤 완주라는 값진 영광을 안겨준 특별한 신발입니다. 카본 플레이트의 부담감 없이 쿠셔닝 향상과 적절한 반발력을 경험하고 싶으신 러너 분들께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치지말고 함께 달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