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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보자/마라톤 후기

대청호 마라톤 완주 후기 / 청주러닝크루(CRC) - Why don't you join CRC?(feat. 기안84)

by run_ji_run 2023. 10. 12.

여러분들은 여태 살아가면서 가장 보람찬 순간은 언제인가요?

 

누구나 가장 보람차고 행복한 순간이 있겠죠! 

제가 인생에서 제일 뿌듯하고 보람차게 느꼈던 대청호 마라톤 완주 후기 작성시작!!!

좌측 첫 마라톤 레디샷, 우측 대회 전날 코스를 그대로 뛰어보았다.

얼마나 긴장했는지 모른다.

내가 수능을 볼때는 불수능이니 어렵니 뉴스나 친구들이 떠들어 재껴도 긴장 조차 안하던 내가!! 긴장을 너무많이 했다.

인생에서 이렇게 까지 노력해 본 적도 없어서인지 뭐라도 해보고 싶었다.

교통통제도 안되는 일반 국도를 전날에 뛰어보겠단 미친생각도 하고.. 실제로 뛰었고..

새옷, 새 장비를 쓰면 안된다고 해서, 최대한 나와 익숙한 용품들만 챙겨가려 하니

징크스까지 챙길정도로 긴장 많이했다.

상의 초록색, 하의 파란색 ...최악의 색조합으로 러닝을 뛰었다. 덕분에 엄청 눈에 띄었다.(사실 엄청 부끄러웠다)

그럼에도 가장 힘이 되었던건, 같이 대회에 나갔던 청주 러닝크루(CRC) 크루원 덕분이였다.

 

"잘 할수 있다. "

"평소에도 잘 뛰는 편이니 다치지 말아라"

"자기도 첫 대회때는 긴장 했었다." 

 

같은 뜻으로 모인 러닝크루에서 친하진 않지만, 그래도 던져주는 한마디 한마디에 힘을 얻고 열심히 뛴 결과!!

완주 메달과 기록증

내 인생에 메달을 목에 달게 되다니, 받자마자 눈물이 찔끔 났다. 

오르막(업힐) 과 내리막(다운힐) 이 심한 코스임에도 불구하고

비공식 기록인 54분보다 약 3~4분 빠른 기록 50분 36초에 완주할 수 있었다.

코스가 편했다면 더 좋게 나오지 않았을까 아쉬움도 조금 있다.

 

마라톤 중 가장 기억에 남는건 마지막 크루원들의 응원이다.

초록색은 CRC의 대표컬러!

허벅지와 발이 터저버릴꺼같은 마지막 순간에 들리는 화이팅 소리와 초록색 깃발에  나도 모르게 소리치고 골문까지 달려나갔다. 

 

  • 유모차를 끌고 아이와 함께 달리는 엄마
  • 응원 소리를 듣고 마지막에 울음을 터트린 사람
  • 다른 코스지만 중간에 만나 끝까지 완주하는 사람
  • 속도는 느리지만 끝까지 땀을 흘리며 완주하는 사람
  • 손을 잡고 끝까지 완주한 사람
  •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다리를 절뚝이며 풀코스까지 완주한 사람
  • 200회 400회 등 마라톤 완주기록을 세우는 사람 

달리는 사람들 하나 하나 화이팅 하며 피니시 라인에서 얼마 안남았다며 응원하는 사람들!  그 사이에 CRC가 있었다.

다른 크루, 다른 지역, 개인, 가족 상관없이 피니시 라인에 다가서는 사람들에게 모두 응원을 했다.

이게 진짜 선한영향력이 아닌가 싶다.

진짜 내 얼굴 살발하게 생겼다.

나도 그 영향력을 조금이나마 보태고자 멍청한 차림으로  길가의 주저앉아 사진을 찍고 열심히 소리를 질렀고, 모든 크루원들이 들어오고 풀 코스의 5시간안에 완주한 기안84의 완주를 구경하고 나서야 나의 인생의 첫 마라톤은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다.

수상까지!

청주러닝크루 CRC는 이번 마라톤에서 단체 중 최다 인원상 2위를 수상하게 되었다.

짜짜잔 상패!

1위 상을 받은 사람들이 청주 지역 크루는 아니였던것으로 기억하니, 아마 청주지역에서는 제일 많이 참가한 크루가 아닌가 싶다.

왼쪽이 오른쪽보다 조금 뽀송한건 달리지 않았기 때문 ㅠㅠ

이번에 뛰었던 대청호 마라톤이 제 인생에서 가장 바람직한 순간이라 단언할 수 있다.

내가 살아오는 동안 처음으로 많이 노력했고, 생각했던것 보다 더 많은것을 얻었다.

우연히 시작한 달리기 이지만, 지금은 놓기 싫을 정도로 건강해지고 행복하다.

 

달리기를 아직도 주저하는 사람이 있다면..

내가 해주고 싶은 말은 간단하다.

지금 당장 달려라!!

운동화 있고, 옷 있고, 몸 있는데 어찌 달리지 못할까.

장비가 없어도 좋다. 느려도 좋다. 일단 믿고 딱 일주일만 달려본다면

 

조금이라도 달라진 몸매라인 이라던가,

아침에 10분정도 일찍 기상하게되는 체력 이라던가,

약간 탄탄해지고, 건강해진 하체 라던가, 

생각보다도 담대해진 마음가짐이라던가, 

 

위에것이 아니라고 하더라고 자신이 느낄만 한 무언가가 하나라도 변화하였을꺼라 장담한다!

 

달리는게 약간 두렵고, 어색하다고 한다면 러닝크루는 어디에도 있으니 문의해서 같이 달려보는것도 방법이다.

혼자 달리고 같이 달리고의 차이는 매우 크니까, 혼자만 달리지말고 같이 달려보는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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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이 글을 보고 청주 러닝크루에서 뛰어보고 싶으신 분들은인스타 URL과 큐알 사진을 올려드릴테니 게스트방에 들어오셔서 같이 뛰었으면 좋겠습니다. 같이 뛰고 같이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WHY DOU'T YOU JOIN CR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