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또 술 처먹는 책고입니다.
이번에 갖고 온 소비는 복순도가 손 막걸리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혼자 살면 먹을 수도 있죠
어차피 나중에 아프면 제가 아프니까! 걱정 안 해주셔도 됩니다.
술꾼으로써 지인에게 이번에도 막걸리를 선물 받았습니다만,
어떻게 술을 택배로 선물 받았는지는
제가 작성한 일곱 번째 소비 - 표문 막걸리 편을 보고 오시면 설명되어있습니다!
거두절미하고!
바로 포스팅 들어가겠습니다.
제가 선물 받은 막걸리가 표문 막걸리와 복순도가 손막걸리 두 개밖에 없기 때문에
두 개를 비교할 수밖에 없다는 점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운송장을 때긴 했지만, 아주 이쁘게 스티로폼 포장하여 배송되었네요,
여실 때 냉장보관과 탄산에 주의하라고 계속 안내를 해줍니다.
박스 언박싱에는 뭐다?
카아아앗타 칼! 일도류 시시섬섬
뭐죠 이 섬세함은
제 자비 없는 칼질로 스티로폼의 옆구리를 강타하기 전에 신기한 걸 봤습니다.
제품 포장용 테이프조차 먹는 방법에 대해 설명을 적어놓았네요... 세상에나...
하지만 자비 없지
카아아앗타 칼로 난도질 후 열어본 박스 안에는 복순도가 손막걸리와 안내 책자가 있네요.
생각보다 안내책자가 두껍습니다.
아니 이게 몇 페이지야..
18장 이상의 아주... 방대한 홍보자료가 들어있습니다.
제가 최대한 핸드폰을 찍긴 했는데,
자세한 내용은 복순도가 홈페이지에서 참조하시면 될 거 같아요.
복순도가는
우리나라 전통주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많은 정성을 들인다!
맛있다!
어떻게 먹어라!
이런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세 병 구성으로 되어있습니다.
표문 막걸리와는 다르게, 에탄올 함량이 조금 높습니다.
역시 쌀! 국산입니다.
가격은 36,000으로 병당 13,000 원 꼴이네요.
손 막걸리에.... 만원이 넘는 다라.... 흠
사실 무슨 13,000원짜리 막걸리가 있나 싶지만!
전 어차피 선물 받은 거니까 가볍게 한번 먹어보겠습니다.
포장상태가 매우 양호합니다.
안 그래도 언박싱 할 때 매우 차가운 상태였으며, 탄산을 계속 조심하라고 했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냥 자연스럽게 평소 막걸리 따던 대로 따려고 삭 돌리자마자
팍! 하며 큰소리를 내고 열리며 우수수 쏟아지려 하더라고요..
그냥 흔히 보이는 막걸리 처럼 치이이이익하고 열리는 게 아니라
진짜 퐉! 하고 열립니다.
진짜 이게 자연 탄산이라는 게 믿기지가 않습니다.
개같이 따서 개같이 바로 먹었습니다.
제가 내린 맛의 한줄평은 이렇습니다.
" 막걸리의 이름을 한 고급 샴페인"
먹자마자 탁주의 묵직한 바디감 보다 상큼한 향이 올라옵니다.
그리고 강한 탄산으로 생각하지 못하게 후딱 넘어갑니다.
거의 우리가 아는 막걸리의 탁주 느낌은 거의 없습니다.
왜 외국인들이 좋아하고 기프트 스토어에 복순도가가 있는지 알았습니다.
외국인들이 딱 좋아할 맛입니다. 제가 보기엔 두 유 노 클럽에 들어가야 할 거 같습니다.
기존 탁주의 헤비 할 수 있는 묵직함은 최대한 줄이고,
상큼함과 깔끔하게 떨어지는 끝 맛으로 외국인뿐 아니라
젊은 사람들의 입맛 또한 취향저격할 것 같았습니다.
매우 충격입니다.
코리안 샴페인으로 이름을 바꾸고, 외국인들께 선물해도 외국인들이
큰 코를 흔들며 브라보를 외칠 맛입니다.
탁주, 동동주, 청주, 증류식 소주 등등 많은 전통주를 먹어봤지만,
이건 탁주가 아니라 진짜 샴페인입니다.
입덕 난이도는 1점부터 10점까지 했을 때 2점으로 외국인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거 같습니다.....만!
다만 새콤하고 시큼한 향에 다소 거부감이 있는 분들이나
하루에 막걸리 두 통 이상 사서 드시는 우리 낭만 직업 형님들께는
"에이 썅 이게 무슨 막걸리야, 갔다 버려."라고 하실 까 걱정됩니다.
이렇게 충격과 신비감 그 자체였던... 복순도가 손막걸리 리뷰를 마칩니다...
혹시 시간이나 자본이 되신다면 꼭 한 병쯤은 마셔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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